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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박영덕
상세 date : 2019.02.21 , hit : 76
제목 신약성서에 나타난 거짓 교리들 첨부화일
          

신약성서에 나타난 거짓 교리들


시작하는 말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는 동안 자신들이 고백하는 신앙으로 말미암아 항상 교회 안팎으로부터 도전을 받아 왔었다. 교회는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핍박을 대항해야 했으며 동시에 내부에서 발생한 이단 사상들로부터 사도들이 전한 교회의 복음을 보존해야 했다. 이러한 도전들은 교회의 기초가 되었던 사도들의 시대가 끝나갈 즈음 더욱 거세지고 있었다.

 

주후 64년을 전후해서 교회는 교회의 신앙을 대표하는 바울과 베드로와 주의 형제 야고보 등 세 명의 대표자들을 잃게 되었다. 그들은 처음부터 교회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 당시 알려진 교회의 대표자들이었다(2:9). 이런 상황에서 불경건한 사기꾼들이 교묘하게 교회에 침입해 들어와 무분별하고 불안전한 신자들을 유혹해서 하나님을 멸시하도록 조장하고 있었다(J. Calvin).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는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과 이 세대의 대격변을 통한 종말에 대한 약속이 실제로 성취되기보다는 연기되고 있다는 관점이 작용하고 있었다. 때문에 사도 시대가 끝나가고 교회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에서 교회는 시대적 사명을 확인해야 했다.

 

그것은 거짓 가르침으로부터 사도들의 복음을 보존하기 위해 성경의 권위를 확고하게 하는 일과 사도적인 신앙이 그릇된 믿음에 대한 절대적이며 확실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정립하는 일과 거짓 사상의 도전을 무찌르기 위한 바른 신학의 정립하는 일이었다.

 

이 글에서는 사도시대에 나타났던 거짓 가르침과 거짓 신앙과 거짓 사상들에 대한 사도들의 대책을 살펴보고 우리 시대의 교회가 마땅히 추구해야 할 삶의 지표로 삼고자 한다.

  

1. 바울과 관련된 복음에 대한 거짓 교리들의 도전

 1) 유대화주의자들의 도전

 가장 먼저 교회가 만나게 된 거짓 교사들은 갈라디아서에서 보여주고 있는 유대화주의자들이었다. 이 유대화주의자들은 이방인 회심자들에게 할례와 율법의 규례들을 적용하기 위해 유대로부터 온 거짓 교사들이었다. 그들은 바울 사도가 전한 복음과 다른 복음’(1:7)을 전파했는데 이들은 이방인 회심자들에게 할례의 증표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였다(5:2-12). 이 거짓 교사들은 이방인 신자들에게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Ralph P. Martin).

 

이에 대해 바울은 할례를 주장하는 그들의 가르침을 다른 복음이라고 규정하고 성도들은 이신칭의에 근거한 복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규명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수리아의 안디옥 교회에서도 발생했었다. 바울은 이 다른 복음의 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공의회에 참석하였으며 예루살렘 공의회에서는 이방인 회심자들에게 할례를 시행하지 않도록 결정하였다.

 

2) 반율법주의자들의 도전

 갈라디아에 나타난 다른 복음을 전하는 유대화주의자들과 비슷한 정체를 가진 일단의 무리들이 고린도 교회에서도 발견된다. 소위 자신들은 그리스도에게 속했다고 주장하는 이 무리들은 바울이나 베드로나 아볼로가 전파한 것과는 다른 예수, 다른 성령, 다른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고후 11:4-5 참고). 이들에 대한 바울의 묘사에는 그들이 히브리인이요 이스라엘 사람이요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요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하는 자들로(고후 11:22-23; 2:4와 행 15:1, 5 참고) 외부로부터 고린도 교회로 들어온 거짓 교사들이었다(고후 3:1).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특별한 지식(γνωσι?, 고전 3:18-20; 8:1-3, 10, 11; 13:9)을 받았으며 그 이전의 모든 계시의 권위, 즉 구약과 사도들의 권위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이전의 모든 표준들과 모든 도덕적 의무 사항들이 폐기되었고 모든 금기 사항들이 무의미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모든 것이 내게 가하다’(고전 6:12; 10:23)고 하는 자랑스런 논리를 주장했다. 이 거짓 교사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고난과 실패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이해하는 일종의 승리주의적 관념에 빠져 있었다. 이 무리들이 반율법주의 자세를 취하면서 고린도 교회에서 행하던 주의 성찬은 일종의 축제와 주연의 자리로 바뀌고 말았다.

 

그들은 새로운 지식을 자랑하면서 성령의 은사들을 앞세우며 자신들을 높이는데 현혹되어 있었다(고전 12-14). 더 심각한 것은 육체를 무시하고 육체의 부활도 거부했다(고전 15). 그들은 장차 성도가 하나님 나라에서 수행하게 될 왕 노릇을 이미 행하고 있었다(고전 4:8). 그 정도로 자신의 권위를 세운 그들은 바울의 사도권에 대해서도 의문을 피력하고 바울 사도의 권위를 부인하기에 이르렀다(Robert L. Reymond).

 

이 거짓 교사들은 유대화주의자들과는 달리 할례를 강력하게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강압적인 권위를 부리면서도(고후 11:19-20) 바울처럼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 당하거나 열심히 복음 사역을 위해 수고하지 않았다(고후 11:23). 바울은 이들을 가리켜 자칭 그리스도의 일꾼들이었지만 거짓 사도들이며, 속이는 일꾼들이며,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며, 사탄의 일꾼들이라고 혹평하였다(고후 11:13, 15, 26).

  

3) 종교적 혼합주의자들의 도전

 골로새 교회와 에베소 교회는 유대인의 민중 신앙과 브루기아 지방의 토착 신앙 그리고 기독교의 기초적인 가르침이 뒤섞인 종교적 혼합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2:8)는 점에서 지금까지 나타난 유대화주의자들이나 거짓 교사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종교적 혼합주의자들의 가르침은 자기들이 신지론적(theosophic)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신비한 지혜 또는 일종의 비술(occult)로 이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했다(1:9, 28; 2:3, 8, 23; 3:16; 4:5). 그들의 가르침에는 의식적(ritualistic)인 성격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할례를 강조하고 음식법과 특별 절기 준수를 강조하였다(2:11; 16-17; 3:11). 또한 금욕적(ascetic) 성격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지나치게 금욕을 강조하고 육체를 천하게 여기고 있었다(2:21, 23). 그리고 마술적(magic) 성격을 가지고 있었으며 천상의 신들에게 의식적 행위와 금욕을 통해 그것들의 능력과 접촉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1:16; 2:10, 15; 4:3, 9). 이처럼 브루기아 지방에 나타난 거짓 가르침은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기독교 역사상 등장하는 최초의 혼합주의 성격을 가진 이단이라 할 수 있다.

 

거짓 가르침을 전파하는 이 혼합주의 사상을 전파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대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복음을 보충함으로써 에베소 교회와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기독교의 초보 단계를 넘어서 충만하고 완전한 단계로 이끌어 준다고 주장했다.

 

바울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하고도 최종적인 위대성과 그의 속죄 사역의 충족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임을 직시하고 참 복음이 가르치는 우주적 그리스도의 주되심과 그 풍성함과 놀라운 위대함을 제시하면서 실현된 종말론을 통해 이 거짓 가르침을 반박하였다(Robert L. Reymond).

  

4) 유대 민족주의자들의 도전

 빌립보 교회 역시 골로새 교회와 에베소 교회와 비슷한 문제로 신학적 위협을 당하고 있었다. 바울은 이들의 정체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지만 수신자들이 이들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으로 전제하고 있다. 단지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이들의 거짓 가르침에 크게 유혹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3:2).

 

이 거짓 가르침은 유대적 율법주의(3:2, 6-8)와 완전주의(3:12-16) 그리고 일종의 자유 방임주의(3:18-19)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주장이 에베소 교회와 골로새 교회의 이단과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거짓 가르침을 주장하는 무리들이 여럿으로 각기 다른 주장을 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혼합된 하나의 집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빌립보서에 등장하는 이 거짓 가르침은 유대교의 우수성을 신봉하는 유대 민족주의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정체는 유대인들 혹은 이교에서 개종한 유대교인들일 가능성이 높다(Gerald F. Hawthorne). 이들이 자신들의 민족적 신분을 나타내는 표지로서 할례를 주장했던 이유는 민족적 지위를 재확인하려는 정치적 갈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할례를 받아들임으로써 진정한 이스라엘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의 이면에는 완전주의라는 거짓 주장이 도사리고 있었다. 또한 장차 올 파루시아(parousia)에 대한 소망을 부인함으로써 도덕적 책임을 소홀히 하는 자유 방임주의로 흐르고 있었다. 이 거짓 가르침은 그리스도인이 고난과 역경과 손실들이 전혀 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리스도인은 이미 영적인 사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이 땅에서 천상의 삶을 살게 될 것을 신봉하고 있었다.

 

반면에 바울은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에게 고난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성도들에게 고난이 온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을 위해 허락된 것이다. 바울이 옥에 갇힌 것 역시 바울이 거짓 사도이기 때문에 고난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도임을 보여주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표적이었다. 성도들이 누리는 최종적 완전이란 미래에 얻을 소망이며 끈질긴 노력이 소요되는 달리기 경주와 같이 성도들은 미래의 소망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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